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북한·AI 관련주 강세

하락 반전 가능성 커 '조심'

대북관련주와 조류 인플루엔자(AI) 수혜주들이 각각 6자 회담 재개와 AI 추가 발병 소식에 나란히 크게 올랐다. 그러나 과거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도 이들 주가는 급등 뒤 하락세로 돌아선 적이 있어 추격 매수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증권시장에서 대북관련주는 6자 회담이 오는 16~18일 사이에 재개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동반 상승했다. 이화전기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00원을 기록했고 비츠로테크(9.22%), 비츠로시스(5.32%), 제룡산업(11.14%), 광명전기(9.62%)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북관련주는 지난달 1일에도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합의 소식이 전해지며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 대북관련주 9개는 재영솔루텍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로 돌아서 평균 5.7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I 수혜주들의 주가흐름도 비슷하다. 지난달 19일 전북 익산에서 처음으로 AI때문에 닭이 폐사한 이후 26일 추가로 발생하면서 AI 수혜주들이 급등했지만 일주일 뒤 이들 주가는 모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당시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한성에코넷은 이후 일주일간 무려 46.88% 떨어졌고 파루, 신라수산 등도 각각 28.16%, 27.03%씩 하락했다. 제일바이오, 대성미생물, 한성기업, 대림수산, 중앙바이오텍 등 7개 종목도 평균 21.16% 떨어졌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도 AI가 발생하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단기 재료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며 “묻지마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AI 수혜주 중 파루, 대한뉴팜, 중앙백신 등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성에코넷도 12.3% 오른 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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