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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가 ‘국가개조’를 언급한지 겨우 한 달여가 지났으나 최근 잇따른 사건, 사고들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많이 지쳤고, 많이 아프다. 서로가 보듬고 마음을 보태며 버티려 하는데 상처 난 곳이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상처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무능한 정부와 내 편이 되어주지 못하는 정치인들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과 불만은 높아져만 가고 혹여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진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 ‘어차피 다 똑같지 뭐.’, ‘먹고 살기도 바쁜데...’ 이런 생각을 하는 국민들이 많아지는 사회가 과연 정상적인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와중에 드디어 6.4 지방선거가 다가왔다. 물론 모든 선거가 중요하지만 특히 지방선거는 내 삶과 아주 밀착되어 있는 선거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발전과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해 줄 일꾼을 뽑는 매우 크고 중요한 선거임은 틀림없지만 지금은 나라 전체가 여전히 슬픔에 잠겨있어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전과는 다르게 조용한 선거로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번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 선거철이 되면 후보들이 동네 구석구석 골목을 다니며 유권자에게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하고 지지를 호소한다. 쉽게 만나기 어려운 정치인들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과 만나기 위해 거리로 나오는 이유가 뭘까.
바로 유권자가 가진 힘, 투표의 위력이다.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국민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무서운 정치 참여가 바로 선거이기 때문이다. 먹고 사는 것이 바빠서 정치에 관심 가질 시간이 없다면 그 또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하는 이유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서 먹고 사는 것조차 벅차게 된 것은 나의 행복한 삶을 보장해줄 수 있는 사회적 제도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이것은 나를 위해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리더를 제대로 선출하지 못한,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니 이는 바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내게 주어진 투표하는 값진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며 그로 인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거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생략하기로 한다.
올해 지방선거부터 전국단위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실시되었다. 별도의 부재자신고 없이 양 일간 치러진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의 11.49%라는 높은 참여로 마감되었다. 이 제도는 그동안 저조했던 지방선거 전체 투표 참여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6월 4일 투표소에 가기 전에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비교한 후 투표했으면 한다. 또한 손바닥 크기만한 종이에 당신의 분노와 희망을 오롯이 담아 표현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지금의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나와 내 가족의 행복을 원한다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그 시작이 바로 투표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과천·의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