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락앤락, 블록화 경영 통해 글로벌 기업 도약"

김준일 락앤락 회장<br>"2020년 매출 10조 목표"


"전세계를 6개 권역으로 나눈 블록화 경영을 추진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주방생활용품 전문기업 락앤락의 김준일(59ㆍ사진) 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6개 지역에 순차적으로 독립경영 방식을 도입해 오는 2020년 매출 1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락앤락은 해외 법인망을 한국ㆍ일본, 중국ㆍ몽골, 아세안ㆍ호주, 북남미, 유럽, 중동ㆍ아프리카 등 6개 권역으로 재편하고 각 블록이 독자적으로 현지 생산 및 판매, 제품개발, 파이낸싱 등에 나서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블록화 경영이 자리잡게 되면 권역별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맞춤형 제품 개발이 가능해지고 유동성 확보 및 비용감축 효과 등도 상당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260여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락앤락의 블록화 경영은 현재 중국 지역에서 정착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락앤락은 현재 중국 칭다오 및 쑤저우에 자체 생산기지를 두고 상하이를 중심으로 영업에 나서 중국 시장에서만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56.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전체 매출의 3분의1을 중국 시장에서 거두기도 했다. 중동의 관문인 레바논에 지난해 12월 첫 직영점을 개설하는 등 2010년 중동 지역 매출도 전년 대비 62%가량 신장한 것으로 업체는 보고 있다. 김 회장은 "2014년까지 베트남 생산, 태국 판매 방식을 정착시켜 아세안ㆍ호주 지역 블록화를 완성한 뒤 댈러스 미국 본사와 이탈리아ㆍ두바이법인 등을 중심으로 구미 및 중동권의 블록화에도 순차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세계 유수 브랜드와 비교할 때 브랜드 파워에서 뒤질지 몰라도 제품력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기에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1978년에 설립된 락앤락은 생활형 밀폐용기 등을 중심으로 현재 전세계 11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도 상장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