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기업들이 개설한 트위터, 블로그, 인크루트 인맥(nugu.incruit.com)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 계정을 통해 채용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구직자들이 기업의 채용 홈페이지를 원서접수나 기업의 기본 정보를 습득하는 창구로 이용했던 것과는 다르게 쌍방향 피드백이 가능한 SNS를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4일 구직자 530명을 대상으로 ‘채용 관련 SNS 이용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8.3%의 응답자가 트위터, 블로그 등 기업의 채용 관련 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트위터, 기업 블로그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기업 인사담당자와 소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구직자 10명 중 1명 꼴로 ‘그렇다’고 답해 구직자들이 단순한 정보습득 뿐만 아니라 직접 소통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직자들은 이처럼 기업들이 SNS를 통해 구직자와 직접 소통에 나선 것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었다.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직접 트위터 등을 통해 채용 소식이나 정보에 대해 알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77.4%에 달했다. 구직자들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 이유로는 ‘내가 궁금한 질문을 바로 물어볼 수 있다는 점’(38.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소통하는 기업 이미지로 기업에 대한 호감이 생긴다’(34.6%), ‘기업과 친근감이 느껴져서’(14.1%), ‘개인적인 인맥을 쌓을 수 있어서’(10.2%) ‘기타’(2.4%)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기업들이 SNS를 통해 채용정보를 알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구직자들도 있었다.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43.3%가 ‘SNS 활용을 열심히 하는 사람만 볼 수 있는 내용이라 불공정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보여주기식 운영인 것 같아서’(33.3%) ‘기업이 사적인 매체를 공식적으로 쓰는 것이 좋지 않아 보여서’(20.0%), ‘특별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3.3%)라고 답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의 채용 블로그나 트위터, 인맥 서비스 등 SNS를 통해 채용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 뿐만 아니라 인사담당자와의 친분을 쌓을 수 있고 채용과 경력관리에 대한 조언까지도 얻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