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J기초자산 ELW 사실상 '휴지조각'

90%이상 급락… "ELW 변동성 커져 주의를"

분할 후 재상장한 CJ주가가 급락하면서 CJ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식워런트증권(ELW)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28일 재상장된 CJ는 6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한때 5만6,100원까지 추락했으나 반등에 성공, 6.82% 상승한 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ELW 투자들은 90% 이상 급락,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다.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달 29일 1,180원에 마감한 대신7135는 110원으로 90.68% 추락했고 굿모닝7205는 2,595원에서 20원으로 99.23%, 굿모닝7228은 2,325원에서 40원으로 98.28% 추락했다. ELW 가격이 이처럼 폭락한 것은 증권선물거래소의 평가 가격에 비해 재상장 뒤 주가가 지나치게 낮았기 때문이다. 이날 CJ의 시초가는 거래소의 평가금액(13만2,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거래소의 평가금액은 거래정지 직전 CJ 종가(12만3,000원)에 비해서도 높아 ELW의 만기가격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고 손실을 키웠다. CJ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는 대부분 만기 행사가격이 10만6,500원에서 13만8,000원 수준이다. 가격 등락도 심했다. CJ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대부분의 ELW의 이론가격이 0으로 떨어져 유동성공급자(LP)들의 유동성 공급 의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초자산이 분할 후 재상장 과정에서 ELW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면서 “지주회사 전환이 늘면서 CJ와 같은 사례가 생겨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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