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오일쇼크 온다" 불안 확산 두바이유 135弗 돌파 '기준점 150弗' 코앞WTI는 종가기준 140弗 넘어 사상최고하반기 본격 하락세 없인 경제전반 타격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135달러마저 넘어서면서 3차 오일쇼크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제3차 오일쇼크의 기준점인 150달러와는 불과 15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국제유가가 설령 150달러까지 못 가더라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3차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타격이 한국경제 전반을 옭아맬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이미 무역수지 적자 증대, 물가급등, 성장률 하락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좋지 않은 신호들이 나타나면서 정부는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고 무역수지 전망치를 적자로 바꿀 예정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6.74달러 치솟은 135.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의 8월물 선물도 전날보다 0.57달러 오른 배럴당 140.21달러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140달러를 돌파했고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유 선물 역시 배럴당 0.48달러 오른 140.31달러를 나타냈다. WTI는 장중 142.99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차키브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달러 약세 및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17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해 유가상승을 부채질했다. 국제유가가 135달러를 넘어서자 정부 역시 비상조치를 마련하는 등 주말에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정부는 특히 경제 전반을 위축시키고 있는 유가 상승이 주식시장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금융불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이에 대한 대책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단 28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고유가 비상대책(contingency plan)을 전면 재정비하기로 했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50달러와 170달러 등 2단계로 나누고 단계별로 수급차질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를 반영해 모두 4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고유가가 오는 10월을 기점으로 꺼지지 않겠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유가 전망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도 “그러나 투기수요에 대한 규제 움직임, 수요 감소, 미국의 달러가치 상승(금리 인상) 등이 나타날 경우 유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식·부동산 폭락 연계땐 '최악 상황' 국제에너지기구 시각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고유가 비상조치' 보면… 국제유가 전망 글로벌 증시 향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