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등 29개그룹 주채무계열 선정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이 많아 주채권은행의 집중관리를 받는 주채무계열에 삼성 등 29개 대기업이 선정됐다. 올해 새로 선정된 계열은 없으며 포항제철, 대한해운, 동양화학, 삼양 등 4개 계열은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8일 삼성 등 29개 계열을 2003년 중 채권은행의 재무구조 개선 지도대상이 되는 주채무계열로 선정해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에서 여신상황 등 기업정보를 종합관리하며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통해 계열 전체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올해 선정된 주채무계열의 1~5위 대기업 집단은 삼성(8조7,738억원), LG(8조7,367억원), SK(7조8,373억원), 현대자동차(6조9,981억원), 한진(4조8,003억원) 등의 순으로 지난해와 같다. 이들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37조1,000억원으로 29대 주채무계열 전체의 절반 이상(54.9%)을 차지했다. 10대 계열 가운데 롯데가 ㈜미도파, 동양카드 인수 등으로 15위에서 8위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KT(21위→15위), 하나로통신(31위→25위), 대림(34위→29위) 등의 순위도 올랐다. 반면 현대정유(10위→18위), CJ(17위→23위), 대상(22위→28위)는 크게 떨어졌다. 29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총 67조6,000억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574조2,000억원)의 11.8%를 차지했다. 한편 29개 주채무계열은 지난해 말 현재 계열 신용공여액이 은행, 종금사, 보험사, 여전사 전체 신용공여액의 0.1%(5,102억원)이상인 곳으로 선정됐다. ▲채권단 공동관리(쌍용, 하이닉스 반도체, 동국무역, 대우인터내셔널) ▲법정관리(한보) ▲정부투자기관(한국전력공사) 등 7개 계열은 제외됐다. 주채무계열 소속 계열사 수는 이 달 1일 현재 총 1,294개로 지난해(1,202개)보다 95개(7.9%) 증가했다. 특히 IMF이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위축됐던 해외영업이 정상화되면서 5대 기업의 해외현지법인은 모두 43개나 증가했다. LG계열의 경우 지난 달 ㈜LG를 지주회사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주기업체가 ㈜LGCI에서 ㈜LG로 변경됐으며 SK는 SK글로벌㈜에 대한 채권단 공동관리 결정으로 인해 주기업이 SK글로벌㈜에서 SK㈜로 바뀌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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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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