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내친 김에 5연승 도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1일 개막


‘황제’의 연승 행진이 계속될 것인가. 타이거 우즈(31ㆍ미국)가 5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7월 24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브리티시오픈부터 8월 7일 뷰익오픈, 20일 PGA챔피언십, 28일 WGC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 트로피를 챙겼던 그가 1일 밤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 인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415야드)에서 시작되는 PGA투어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출전한 5개 대회 연속, 그것도 최근 3주 연속 우승이다. # 최근 드라이버 난조로 명예 실추… 완승으로‘황제 이미지’ 만회노려
우즈는 이미 1999년부터 2000년 사이에 PGA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 퍼레이드를 펼친바 있으나 당시에는 4승 이후 유럽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6위를 한 뒤 다시 PGA투어 2승을 추가했었다. 따라서 PGA투어만이 아니라 출전한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개 연속 우승은 이번이 첫 도전인 셈. 물론 지난 45년 바이런 넬슨이 무려 11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바 있으나 선수 층이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게 두터워진 만큼 우즈의 연승 도전은 충분히 기념비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골프계 전문가들은 우즈가 지난 주 연장전을 4홀이나 치르는 접전 끝에 겨우 우승했던 것과 이번 대회에서는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것 등 어찌 보면 ‘약점’으로 꼽힐만한 점들이 오히려 우승의 우승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자존심 상한 그가 승부욕에 더욱 불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우즈는 지난 주 거의 매일 여러 차례 갤러리들을 향해 날아가는 볼 때문에‘포어(Fore)’를 외쳐야 할 정도로 드라이버 샷 난조를 보였다. 막판 3홀 남기고 3타차 선두였지만 결국 동타를 허용, 연장전까지 끌려 갔던 것도 ‘황제’답지 못했던 대목. 특히 2라운드에서 클럽하우스로 날아간 볼에 대해 ‘무벌타 드롭’판정을 받은 일이 두고두고 논란이 되면서 우즈의 연승에 흠집을 내고 있다. 우즈는 당시 9번홀에서 세컨 샷을 너무 크게 쳐 클럽하우스 지붕으로 보냈고 경기 위원으로부터 무벌타 판정을 받아 플레이를 속개했다. 이에 대해 계속 ‘특혜’논란이 일고 있으며 30일 PGA투어 멤버인 개리 홀버그(48ㆍ미국)는 “82년 봅호프데저트 클래식에서 똑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나는 사다리를 놓고 지붕에 올라가 샷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우즈 입장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완승을 거둬 논란을 잠재워야 할 필요가 생겼다. 또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첫해 공동 7위, 2004년 준우승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공동 40위로 초라한 성적을 냈던 터라 우승에 대한 의욕이 넘친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다. 우즈를 막아 설 선수로는 2003년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과 2004년 대회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만 눈에 띌 뿐이다. 상금랭킹 10위내 선수들이 7명이나 빠졌기 때문. 그러나 부바 왓슨, 카밀로 비예가스 등 장타를 앞세운 신예 선수들이 일을 낼지는 모르는 일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현지 휴일인 노동절(9월 첫 월요일)까지 이어진다. 주최측이 보다 많은 갤러리를 끌어 모으기 위해 보통 일요일에 끝나는 다른 대회와 달리 하루씩 일정을 미뤄 월요일에 최종 라운드를 치르도록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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