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명 1억 이상 늘고 28명은 1억이상 줄어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정부 고위공직자 75.2%가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불어난 고위공직자는 1억원 이상 87명 등 모두 447명으로 75.2%에 달했고 줄어든 공직자는 1억원 이상 감소 28명 등 총 147명으로 24.7%에 그쳤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용훈)는 24일 25일자 관보에서 2005년도 행정부 1급 이상 고위공직자 594명의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말 현재 재산총액이 7억3,485만5,000원으로 1년간 재산이 5,816만8,000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증가내역을 보면 본인과 배우자ㆍ장남의 저축으로 1억1,920만6,000원이 늘었고 탄핵관련 변호사 비용 등으로 6,103만8,000원이 줄었다.
이해찬 국무총리의 재산은 본인 저축과 중앙당 창당비용 대여금 회수 등으로 1억247만3,000원이 늘고 배우자 전세권 감소와 생활비 지출 등으로 7,236만원 줄어 총 3,011만3,000원이 증가, 7억7,086만2,000원을 기록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홍석현 주미대사의 동생인
홍석조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비상장 보유주식인 휘닉스디스플레이전자(현 휘닉스PDE)의 코스닥 상장 등으로 시가평가액이 급증하면서 81억1,513만8,000원 증가했다. 재산감소액 1위는
정휘영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모친 대출금 상속과 친지 대여금, 생활비(18억381만원) 등으로 인해 8억5,775만8,000원이 줄었다.
국무위원 중에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토지매도 등으로 4억7,268만1,000원이 늘어 재산증가 수위를 차지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손해배상금 가지급금, 종합소득세 납부, 생활비 등으로 3억9,947만9,000원이 줄어 국무위원 중 최대 감소자로 기록됐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지난해 재산을 등록한 공직자 7만9,164명에 대한 심사를 벌여 불성실 신고한 2명에 대해 징계의결을 요구하고 1명은 과태료 부과, 69명은 경고 및 시정조치, 3,870명은 보완명령을 내리는 등 3,94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