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해 첫 5거래일 美증시 동향 관심

새해 초의 증시 동향이 한해 전체의 주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이번 주 뉴욕 증시의 주가지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투자연감에 따르면 1월 달의 첫 5거래일 동안 주가 동향은 한해 전체의 증시 움직임과 정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즉 첫 5거래일간 증시가 오르면 확률적으로 한 해 전체 주가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실제 지난 1950년 이후 54년 동안 S&P 지수는 34번 강세를 보였는데, 이 중 첫 5거래일간 지수가 하락했던 적은 5번에 불과하다. 지난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2003년 첫 거래일을 포함, 5거래일간 S&P 지수는 3%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한해 동안 26% 올랐다. 이 같은 기준에 비춰보면 새해 첫 거래일 뉴욕 증시 결과는 다소 비관적이었다. 비록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산뜻한 출발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이와 관련, 2일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44.07포인트) 하락한 1만409.85포인트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17%(3.31포인트) 오른 2,006.68 포인트로 상승 마감했다. 개장 직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지난해 12월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수는 66.2로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61.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ISM 제조업 지수는 50을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뜻하는 데, 지난해 12월을 포함해 6개월 연속 50을 웃돌고 있다. 이 같은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여 경기와 주가가 따로 가는 일명 `디커플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지표 호전은 이미 지난해 주가에 반영된 재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과 함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다음 주부터 본격화 되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텔, 야후, 애플 등 주요 IT 기업들의 순익이 평균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 개막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빅3 등 자동차 주가가 오르고 있는 점도 청신호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첫 거래 상황으로 새해 주가 흐름을 진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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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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