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휴대폰업체 노키아(Nokia)의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아들을 서울대로 유학 보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서울대와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52) 차기 노키아 CEO의 아들인 주시 타파니 칼라스부오 군은 가을 학기부터 서울대에서 교환학생 자격으로 공부하게 된다.
칼라스부오 군은 헬싱키 경제경영대(HSE)와 서울대 경영대가 운영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따라 서울로 왔다.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세계적인 이동통신 강국인 우리나라에 유학하겠다는 칼라스부오 군의 결심에 아버지의 조언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재 노키아의 휴대폰 총괄 수석부사장인 칼라스부오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오는 10월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한 뒤 내년 6월1일 사장 겸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노키아는 전세계 휴대폰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1위 업체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에 밀려 시장점유율을 높이지 못하고 고전하다가 지난 2003년 철수했다. 노키아는 현재 마산공장에서 해외 수출용 단말기만 생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