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중 코스닥 등록예비심사 신청을 위해 현재 증권사들과 협의중인 159개사 가운데 공모희망가를 제출한 141개사의 공모희망가가 액면가의 평균 13.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8월7일 코스닥등록심사제도가 바뀐 후 공모가 부풀리기라는 비난 속에서 등록한 99개사(뮤추얼펀드 제외)의 공모가는 액면가의 평균 9.6배에 불과했다.
더구나 지난해 등록기업의 경우 공모가가 대부분 수요예측을 통해 발행사의 희망가격보다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등록희망 기업들의 공모가 부풀리기는 훨씬 심각해진 것이다.
다음달 예비심사 신청 예정인 기업 가운데 인터넷업체인 네오위즈의 공모희망가는 무려 120만원(액면 5,000원 환산)으로 액면가 대비 240배에 달한다. 또 쎄라텍 위즈정보기술 피코소프트 등 3개사의 공모희망가도 액면가의 60배에 이르는 등 액면가 대비 20배를 넘는 기업이 27개사나 된다.
지난해에는 액면가 대비 20배 이상 기업의 수가 10개였으며 대부분의 인터넷, 정보통신 기업들도 10∼12배 내외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공모가가 가장 높았던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액면가 대비 72배였다.
한편 지난해 신규 등록한 상당수 기업들의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코스닥시장 약세의 큰 원인중 하나가 이상팽창된 발행시장에 있다』며 『지나치게 부풀려진 공모가는 시장이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주가가 폭락해 오히려 회사가치 유지에 장애가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