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 "이길 사람에 표 몰아줘야" 朴 "당원들 애국·애당심 믿어"

한나라 경선D-5 '李-朴' 막판 뒤집기 총력


李 "이길 사람에 표 몰아줘야" 朴 "당원들 애국·애당심 믿어" 한나라 경선D-5 '李-朴' 막판 뒤집기 총력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19일)을 엿새 앞둔 13일 일제히 발표된 여론조사 및 가상대결에서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당원ㆍ대의원ㆍ일반국민ㆍ여론조사 등 경선 전 부분에서 박 후보보다 10% 안팎의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후보 측은 대세가 굳어졌다고 평가하면서 '대세몰이'에 주력한 반면 박 후보 측은 이 후보로는 정권교체에 실패할 것이라는 위기론을 건드리며 막판 역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선거는 당 대표가 아닌 대통령을 뽑는 선거다. 이길 사람에게 표를 모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후보는 "아무리 (이 후보가) 줄을 세우고 공천 협박을 해도 당원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는다"며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정권을 교체할 수도, 또 한번 피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 그간 알려진 것과 달리 박 후보가 '일반국민' 몫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이명박=민심(民心), 박근혜=당심(黨心)'이라는 기존의 공식이 깨진 것으로 해석돼 양측의 막판 득표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李) 대세 굳히기, 박(朴) 본선경쟁력 호소=이날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 결과 두 후보는 대의원과 당원에서 각각 11.4%포인트, 5.3%포인트의 차이를 보인 반면 일반국민 부분에서는 0.9%포인트로 근접 경합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서는 일반국민 몫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를 0.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이 후보가 일반국민의 지지율에서 앞서 있는 반면 박 후보가 당심에서 앞선다고 알려진 것과 다른 판세가 형성된 것이다. 이 후보 측은 이에 대해 '당심 파고들기'가 성과를 거둔 반면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고령화가 두드러져 이 같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후보 측 진수희 의원은 "이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율이 현역 의원이나 당협회장의 지지선언으로 이어졌고 이들의 지지가 대의원ㆍ당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조직력을 총동원, 고령층 일반국민 선거인단 설득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심으로 당심을 잡고, 그 조직력으로 다시 민심을 잡는' 대세론 확산 고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박 후보 측은 본선을 고려한 '전략 투표론'을 강조해 당심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김재원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다시 불거진 이 후보의 BBK사건 연루의혹을 거론하면서 "이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정권은 (김경준씨가 귀국하는) 오는 9월부터 100일 넘도록 관련 의혹을 제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검찰이 이날 도곡동 땅이 이 후보의 차명재산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온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경선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총공세를 퍼부었다. ◇이 후보 전체적으로 약간 앞서=이날 발표된 조선일보-한국갤럽 조사와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대의원(20%), 당원(30%), 일반국민(30%), 여론조사(20%) 모두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의 격차는 대의원 10.1%포인트, 당원 7.3%포인트, 일반국민 8.2%포인트, 여론조사 11%포인트였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이 후보의 리드 격차는 대의원 9.7%포인트, 당원 9.2%포인트, 국민 6.8%포인트, 여론조사 10.2%포인트였다. 동아일보ㆍ한겨레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박 후보를 전반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측 장광근 대변인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각 언론사 집계 결과 이 후보의 완승이 확실시된다. 대세는 이미 결정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 후보 측 이혜훈 대변인은 "선거인단의 투표율을 감안하지 않았으며 무응답층이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입력시간 : 2007/08/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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