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산 부도심

서울 용산 부도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4월말로 예정됨에 따라 이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용산부도심은 마포와 함께 도심권에 맞닿아있는 요지이면서도 그동안 미군기지 때문에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못했던 곳. 하지만 이일대 개발의 기본방향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이 최근 건설교통부의 심의를 통과, 4월중 결정고시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개발방안 담고 있나 용산부도심 지구단위계획은 서울역~삼각지~용산역을 잇는 100만평의 땅을 상업ㆍ업무ㆍ주거시설이 복합된 중심지역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각지로터리를 중심으로 북쪽의 1지역과 남쪽의 2지역으로 나뉘어 개발될 예정. 이중 용산역 철도정비창 일대 21만여평의 경우 350m높이의 초고층빌딩등 국제업무단지로 조성된다. 또 용산미군기지는 이전후 도심공원으로 꾸며지며 동자ㆍ신계ㆍ문배ㆍ용산동5가 등은 주거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삼각지로터리 북쪽의 1지역에서는 동자동 일대 1만3,600여평이 9개지구로 나뉘어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동자동재개발구역을 제외하면 모두 주민들에 의한 자체개발로 추진되고 있다. 이중 서울역 인근 8지구(3,000평)에는 14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이 추진중으로 건축허가까지 나있다. 주민들은 빠르면 5월께 시공사를 선정한후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특별계획구역인 문배ㆍ용산동5가 일대는 전체 부지의 20% 이상을 도로ㆍ공원용지로 기부채납하는 대신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상업ㆍ주거복합타운으로 바뀐다. 용산동5가의 경우 주민들은 800여가구의 주상복합을 건립키로 하고 연말까지 이주와 철거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1만7,000여평의 신계재개발구역 주민들은 아파트 878가구를 건립키로 하고 지구단위계획이 고시되는대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시장은 잠잠 재개발이 아직 초기단계인 탓에 거래 역시 아직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계동 일대의 경우 평당 700만~800만원선에 나와 있지만 대부분 60~80평대로 5억원을 호가하는 땅들이 대부분이어서 아직 찾는 사람의 발길은 뜸하다. 동자동 일대는 아예 매물 자체가 없어 거래가격 조차 형성되지 않고 있다. 한때 재개발 붐을 타고 평당 5,000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찾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없는 상황이다. 신계동 금성부동산측은 "개발 얘기가 나온지 10년이 되도록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수요자들도 선뜻 나서지 않는 것 같다"며 "땅값이 비싼데다 매물도 많지 않아 앞으로도 거래가 크게 활성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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