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9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가 국내 수출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말 현재 중소기업의 수출은 184억6,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세는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 및 역마진 발생 등으로 일부 중소기업들이 수출을 포기하거나 수출 규모를 크게 줄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비금속광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6%가 급감했으며 기계류 및 운반용기계(전년동기대비 감소율 32.2%), 철강 금속(〃 27.5%), 화학공업제품(〃 26.0%), 전기·전자제품(〃 12.5%),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 12.7%) 등 여타 품목들도 두자릿수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평균 환율이 1달러당 1,400원대였으나 올들어 1,160원대를 오르내리는 등 급격하게 원화가치가 상승해 중소기업들의 채산성이 많이 악화됐다』며 『일부 기업들은 마진 역전현상으로 수출을 포기하거나 수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동전화기, 컴퓨터, 반도체 등 대기업형 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 대기업들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한 348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협 관계자는 『우리나라 총 수출의 30% 가량은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수출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환율 안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