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임금인상 시위 서부대개발엔 보약

기업들, 상하이등서 값싼 노동력 공급 어려워지자<br>충칭등 내륙으로 눈돌려… 공장건설·투자 잇따라

중국 임금인상 시위가 기업들을 풍부하고 값싼 노동력을 찾아 내륙으로 몰리게 하면서 중국의 '서부대개발'에 보약이 되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와 광저우 선전 홍콩 등 발달한 연안 지방에서 임금 인상이 심화하고 노동력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내륙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의 타이어업체인 양수는 7월부터 충칭(重慶)에 10억 달러 규모의 타이어 공장건설을 짓기 시작했다. 생산량은 연간 1,000만개로 중국 최대 타이어 공장이 될 예정이다. 미국 HP와 애플의 노트북 제조업체인 대만기업 팍스콘 역시 이곳에 노트북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대만 칩셋업체인 유니콤은 쓰촨성 청두(成都)에 연구소를 설립 중이다.


중국 최대의 신발 제조업체 아오캉, TV 제조업체 TCL 등도 동부연안에서 내륙인 충칭으로 눈을 돌려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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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의 내륙 진출로 외국계 은행들도 이 지역 진출에 속력을 내고 있다. 일본 미츠비시 도쿄 UFJ은행은 지난 3월에 청두에 최초 지점을 설립했고 일본 미즈호 기업은행은 지난해 호북성 무한시에 지점을 열었다.

중부지방은 특히 내수에 있어 대단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시장으로 판단된다. 내륙지역은 고루 잘 살자는 '쥔푸(均富)론'과 조화로운 사회건설이라는 '허셰(和諧)론'을 통치철학으로 하는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중부굴기론' 등 내륙중시 정책으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도농간 심각한 소득격차와 이에 따른 농촌사회의 불만 누적, 그리고 안정적 경제발전을 위한 내수 진작의 필요성 등도 내륙의 급부상을 뒷받침하는 동인이다.

서부대개발론도 내륙 발전의 한 동인으로 지적된다. 한 예로 서부개발의 중심지역인 충칭시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유입된 투자자본은 206억위안(약 2조4,720억원)으로 2004년에 비해 무려 두 배 이상이나 늘어났다. 중국은 이 지역에 총 6,822만위안(약 1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등 새로운 에너지 관련 대형 프로젝트도 이곳에 시행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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