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쌍용차 해외매각에 반대해 연대파업을 벌였던 자동차 4사 노조 중 현대·기아차 노조가 14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현대차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 결정을 통해 이날 오전 파업투쟁 보고대회(부분파업)를 개최한 뒤 오는 19일까지는 일단 정상조업을 하면서 회사측과 노사간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도 이날부터 잔업 및 특근은 하지 않되 8시간 정상조업을 하기로 하고 향후 투쟁방향은 17일 열리는 임시노사협의회 논의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우차·쌍용차 노조는 당분간 부분파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 직장의료보험조합 114개 지부 노동조합도 이날 업무에 복귀해 이틀간의 태업에 들어갔다.
노조원들은 이 기간 동안 밀린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한편 병·의원이 청구한 진료비예탁을 거부하는 등 강도 높은 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의보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이 직장조합을 관리하는 의료보험연합회로부터 매월 받아가는 진료비는 병·의원, 특히 영세한 「동네의원」에 가장 큰 수입원이어서 실제 예탁금납부 거부가 강행될 경우 병·의원의 경영압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재홍기자JJH@SED.CO.KR
입력시간 2000/04/14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