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두바이 '오일달러' 라스베이거스 진출

국영기업, 美카지노업체 투자


막대한 오일달러로 인공섬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두바이가 이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진출한다.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국영기업인 ‘두바이 월드’는 라스베이거스 소재 세계 2위 카지노업체인 MGM 미라지의 지분 9.5%와 MGM이 추진중인 ‘시티센터’ 프로젝트 지분의 절반을 5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두바이 월드의 술탄 아메드 빈 수라옘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MGM미라지 주식 1,400만주를 주당 84달러에 매입하고 나머지 1,400만주는 투자자들로부터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가는 MGM 미라지의 전일 마감가보다 13% 비싼 가격이다. 그는 또 MGM 미라지가 라스베이거스에 세우고 있는 대규모 호텔 및 콘도 단지인 ‘시티 센터’ 사업의 지분 절반을 27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바이 월드의 이번 MGM미라지 지분 참여는 도박이 금지돼 있는 두바이로서는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바이월드는 앞으로도 MGM미라지의 지분을 2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MGM미라지의 현 회장인 커크 커코리안이 소유하고 있는 52% 지분에 대해서는 양측이 기득권을 인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라옘 회장은 “유망 자산을 획득해 포트폴리오를 글로벌화하고 있는 회사의 입장에서 MGM의 자산구조, 위치, 브랜드가 매우 매력적이었다”며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전세계 럭셔리 관광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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