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앤貨 연내 평가절상 가능성"

`중국의 위앤화 평가절상은 과연 연내 이뤄질 것인가` JP 모건 등 주요 투자 은행들이 최근 잇달아 위앤화 평가절상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있어 그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 은행들의 전망은 대선을 앞두고 미 행정부의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이 다시 거세질 것이란 점 외에도 위앤화 저평가가 중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 중국이 평가절상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건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페그제를 폐지하지는 않겠지만 대신 통화 바스킷 제도를 택하면서 환율 변동 폭을 1%로 확대, 연내 6% 가량 위앤화가 평가 절상될 것이라며 위앤화가 연말 달러 당 7.80 위앤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앤화는 현재 달러 당 8.2770위앤을 기준으로 상하 0.3% 가량의 변동만 허용하고 있다. 도이치 뱅크도 중국이 환율 변동 폭을 일단 1%로 늘린 후 3%까지 추가로 허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페그제는 유지되지만 연내 위앤화 환율 변동 폭이 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골드만삭스는 통화 바스킷 제도 도입을 통해 연말까지 위앤화 가치가 5%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위앤화 저평가는 외국인들의 중국 내 직접 투자를 크게 증가시키면서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다 통화량 증가가 중국 금융당국의 통화 정책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점, 그리고 달러 가치가 기조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과도한 달러 보유에 따른 부담 등도 투자 은행들의 이러한 평가 절상 전망의 배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위앤화 평가절상을 감수하기에는 중국 내 금융시스템이 여전히 불안하고 대출 증가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어 위앤화 저평가에 따른 득(得)이 실(失)보다 아직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내 위앤화 평가절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메릴린치는 지난 15일 “중국의 대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어 위앤화 환율 조정 가능성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 역시 중국 정부의 최근 금융개혁 방안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면서 중국의 금융개혁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 위앤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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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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