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아시아 푸드로드를 연다] 동원F&B, 광동·사천·오향식… 대륙 식탁 장악 참치캔3종

中 지역별 음식 취향 반영… 온·오프서 매출 '쌍끌이'

양반김은 美·加까지 수출

동원F&B가 중국 참치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시장 맞춤용으로 생산하고 있는 중화풍 참치캔 3종. 현지 유통은 중국 식품 기업인 광명 그룹이 담당한다. /사진제공=동원F&B

참치를 한국인에게 가장 친근한 식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앞장 섰던 동원F&B가 이제는 중국 참치캔 시장에 본격 진출해 중국인의 식탁을 공략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해 2월 중국 광명그룹과 중국 참치캔 시장 진출에 관한 사업 제휴를 체결하고 중국 현지 유통 및 판매를 시작했다. 동원의 중국 공략 선발대로 나선 제품은 중화풍 참치캔 3종. 광동식·사천식·오향식 등 지역마다 다른 음식 취향을 반영했다.


동원F&B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참치캔을 동원F&B가 공급하면 광명그룹은 이를 중국 전역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식"이라고 제휴 관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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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참치가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2011년 가을. 중국 최대 홈쇼핑업체인 CJ동방홈쇼핑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을 첫 대면했고 30분 만에 준비한 물량 3,000세트가 모두 팔려나가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동원F&B는 한국에서 제조·유통되는 상품과 동일한 상품임을 강조하며 동시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동원참치'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중국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만족도는 디자인은 물론 위생까지 따지는 식품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높다"며 "특히 참치캔의 경우에는 주로 태국 등 동남아산 참치캔이 중국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던 터라 한국산 '동원참치'가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동원F&B는 홈쇼핑을 통해 월8회 소개되며 연간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명그룹과 손을 잡은 것은 홈쇼핑 시청자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참치를 판매하기 위한 결정이다. 광명그룹은 중국 최대 식품관련 제조 및 유통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이 약 18조원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이번 광명그룹과의 사업 제휴는 동원F&B와 농수산물유통공사 상하이지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성사됐다. 동원F&B는 이번 제휴를 통해 광명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중국 전역 편의점 1만곳과 중국 내 대형마트인 까르푸, 테스코 등에도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동원F&B의 참치가 이제 막 중국 시장 공략을 시작한 상품이라면 또 다른 효자 상품 '양반김'은 아시아 시장이 좁게 느껴질 정도로 글로벌화한 상품이다. 지난 1989년 수출 시작 후 일본은 물론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탄탄히 자리를 잡았고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지로도 수출되고 있다. 특히 동원F&B는 양반김에 현지화 전략을 적용해 각 시장마다 선호하는 맛을 첨가해 호평을 받고 있다. 양반김의 올해 예상 수출액은 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동원F&B관계자는 "동원참치와 양반김, 천지인 홍삼 등 동원F&B의 대표 상품들을 앞세워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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