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장기전세 살면서 내집마련 자금 모아볼까

[내집마련 징검다리 '분양전환 임대']<br>강남 세곡 등서 연내 2,000여가구 쏟아져


'522대 1' 16일 접수를 마감한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 2단지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의 청약 경쟁률이다. 2가구 공급에 무려 1,044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같은 날 접수를 마감한 강일지구 10단지 59㎡ 2가구의 경쟁률도 359대 1에 달했다. 서울시가 14일부터 올해 첫 공급에 나선 17차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는 1,579가구 모집에 1만6,272명이 몰려 평균 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변 전세금 시세의 80% 이하 가격으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장점 덕에 어느새 '서울 대표 임대아파트'가 됐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앞으로도 서울에서 공급될 예정인 시프트는 2,000여 가구에 이른다. 시프트는 분양 전환은 안되는 순수 임대아파트지만 시세 대비 저렴한 전셋값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어 입주자들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SH공사는 ▦6월 구로 천왕지구, 강남 세곡지구 등에서 1,406가구 ▦10월 서초 우면, 은평지구 등에서 70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프트에 청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득 기준이 맞아야 한다. 주택 규모 및 종류에 따라 ▦60㎡ 이하는 전년도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60~85㎡, 150% 이하 ▦85㎡ 초과, 180% 이하 ▦재건축 매입분, 100% 이하여야 한다. 2009년도 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은 ▦3인가구 388만8,640만원 ▦4인 가구 422만9,120만원 ▦5인 이상 가구 470만2,690만원이다. 부동산 등의 자산 기준은 가구원 전원의 보유가치가 과세표준액과 개별공시지가를 기준으로 ▦60㎡이하 및 재건축 매입분 1억2,600만원 ▦나머지 2억1,550만원 이하여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공급회차마다 꾸준히 신청하는 등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시프트는 양호한 입지여건과 저렴한 임대료 등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시프트 입성을 위해서는 수백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하기 위해 가점을 높이는 등 중장기적 청약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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