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간판주들 극심한 부침

5년새 시총 상위 30개사중 절반 물갈이


지난 5년간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가운데 절반 가량이 물갈이되는 등 국내 ‘간판주’들도 극심한 부침을 겪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증시에 대한 지배력을 갈수록 높이고 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 2000년 말 이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변동을 조사한 결과, 2월24일 현재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2001년 이후 신규 진입한 종목이 14개에 달했다. 부동의 1위는 현재 시총 112조4,126억원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와 국민은행, 포스코, SK텔레콤 등도 상위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증권, 대우증권, 삼성전기, 하이트맥주, 한국가스공사 등은 3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렸으며, 신한은행, 조흥은행 등 6개 종목은 상장폐지됐다. 반면 LG필립스LCD,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회사, LG전자, 롯데쇼핑, 신세계 등 14개사는 신규로 상위 30위권에 올랐다. 2001년 이래 신규상장을 제외한 신규 진입사는 35위에서 16위로 뛰어오른 신세계와 현대모비스(47→21위), 현대건설(49→28위) 등이다. 한편 국내 증시규모가 확대되면서 상위 30개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0년 말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지만, 이들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상위 30개사 시가총액은 2000년 말 146조8,366억원에서 지난 24일 현재 434조5,922억으로 급증했으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1%에서 65.4%로 13%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한 2~5위사의 시총대비 비중은 35%에서 14%로 현저한 감소세를 보였다. 2000년 말 시총 2위였던 SK텔레콤이 전체 증시에서 12%를 차지한 반면, 현재 2위인 한국전력공사 비중은 3.9%에 불과하다. 반면 1위인 삼성전자 비중은 13.6%에서 16.9%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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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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