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수입 1兆원' 펀드매니저 대거 탄생 고유가·인수합병 붐 힘입어 지난해 5명으로 늘어30대 아놀드 무려 15억~20억弗 챙겨 '스타 탄생'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연 수입이 1조원이 넘는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가 지난해 5명이나 탄생했다. '펀드계의 슈퍼스타'로 불리는 이들은 고유가와 인수합병(M&A) 붐에 힘입어 펀드매니저 연수입 '1조원 시대'를 궤도에 올려 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0일 펀드전문지인 트레이더 먼슬리에 따르면 르네상스 테크놀러지의 제임스 시몬스(68), 센타우러스 에너지의 존 아놀드(33), ESL인베스트먼트의 에디 램퍼트(44), BP캐피털의 분 피켄스(78), SAC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스티브 코헨(50)이 지난해 10억달러 이상을 벌어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1조원 클럽'은 지난 2004년 ESL의 램퍼트가 펀드매니저로 처음으로 가입한 후 2005년엔 2명으로 늘어났고 이번에 다시 5명으로 늘어났다. 불과 수 년 전까지만 해도 '꿈'으로 불리던 펀드매니저 연수익 '1조원 시대'가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조원 클럽의 주인공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30대의 나이로 15억~20억 달러를 벌어들인 '슈퍼 루키' 아놀드. 아놀드는 지난해 중반 이후 천연가스 가격 하락을 정확히 예측해 펀드 수익률을 무려 317%(수수료 제외)나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최근 5년중 4년 동안 연 평균 2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펀드 투자금액의 절반 이상을 자신의 개인 자금으로 운용해 일반인은 상상을 할 수 없는 거액을 거머쥘 수 있었다. 3%의 관리 수수료와 30%에 달하는 성과보수도 그의 천문학적 재산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05년 15억달러를 챙겨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시몬스는 지난해에도 15억~20억 달러를 가져간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자 출신답게 금융공학적 기법을 즐겨 사용하는 시몬스는 여러 개의 펀드를 묶어 운용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절하는 전략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켄스는 2005년 14억달러를 번 데 이어 이번에도 10억~15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원조' 멤버인 램퍼트도 2005년에는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해 바이아웃(buy out) 펀드를 통한 M&A 시장에 대한 집중 투자로 다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헤지펀드 리서치`를 인용, 헤지펀드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약 13% 정도며 이중 최고의 펀드 매니저들은 투자자들에게 약 30~40%의 수익을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7/04/10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