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난 99년 도입했던 3대 황금연휴 가운데 하나인 노동절(5월1일) 황금연휴를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9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는 최근 국무원 상무회의를 소집, ‘중국 법정 공휴일 휴가법(초안)’을 정식으로 통과 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 3일간의 노동절 휴가가 하루로 축소되는 대신 청명ㆍ추석ㆍ단오 등 전통 명절이 하루씩 법정공휴일로 지정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99년 침체된 국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춘절(春節ㆍ설날)과 노동절, 국경절(10월1일) 때 3일씩을 법정공휴일로 지정, 앞 뒤의 토ㆍ일요일을 붙여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각급 학교 등이 1주일~10일가량 쉴 수 있는 ‘
황금주’ 연휴제도를 도입했었다. 그러나 최근 수 년째 중국경제가 활기를 띄고 교통혼잡ㆍ과소비 등 장기연휴의 폐단이 지적되면서 이번에 노동절 연휴를 처음으로 폐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