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후반기 19개 상임위 및 특위를 이끌어갈 위원장단이 윤곽을 드러냈다.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원구성 협상 결과에 따라 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받은 한나라당은 19일 의원총회에서 위원장 후보를 확정하는 등 발 빠르게 배분을 마쳤다.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했던 재경위원장 후보에 3선의 정의화 의원을, 여성위원장 후보에는 문희 의원을 경선을 통해 각각 내정했다. 이에 앞서 법사ㆍ교육ㆍ과기정ㆍ농해수ㆍ산자ㆍ환노위원장 후보에 안상수ㆍ권철현ㆍ임인배ㆍ권오을ㆍ이윤성ㆍ홍준표 의원을 추대 형식으로 각각 내정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막판까지 진통을 겪으며 최종 조율작업을 거쳐 20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후보들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일단 운영위원장은 다수당 원내대표인 김한길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맡게 되며 상임위원장 가운데 유일하게 임기가 4년인 정보위원장은 신기남 현 위원장의 연임이 확정된 상태다. 지난 2월 새로 선출된 예결위원장과 건교위원장 자리는 임기가 얼마 지나지 않은 점을 고려, 현재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강래 의원과 이호웅 의원이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무위원장에는 박병석 의원이, 통외통위원장에는 김원웅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상임위원장의 경우 막판까지 ‘낙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방위원장의 경우 김성곤 의원과 안영근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고 문광위의 경우 조배숙ㆍ유인태 의원, 김태홍 의원이 경합 중이다. 윤리특위의 경우 국방위원장과 통외통위원장에 도전장을 던졌던 의원 가운데 한 명이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