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다임러 결별 최종확정 12일 발표

현대차-다임러 결별 최종확정 12일 발표 • 현대차-다임러 '동지'에서 '남남'으로 현대차와 다임러의 결별이 최종 확정, 양측이 12일 오후 동시발표를 통해 이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미 다임러는 현대차의 지분 전량을 GDR(해외주식 예탁증서)로 전환한 상태로,양사는 기존의 전략적 제휴관계에서 벗어나 현대차-다임러-미쓰비시 승용차 엔진 합작 등 프로젝트별 협력관계를 유지할 전망이다. 12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다임러와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 최종승인을 거쳐오후 3시 각각 독일 및 서울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관계 청산을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이날 오전 중국을 방문중인 정몽구 회장 대신 김동진 부회장 주재로 이사회를 갖고 다임러 문제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근 발표된 중국 지주회사 설립 건도 안건으로 책정돼 승인됐다. 김동진 부회장은 이날 미국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 파워의 시상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다임러와의 결별과 관련, "앞으로 더 잘 해나갈 수 있도록 할것이며 현대차에게는 이제 (독자적으로도 잘 할 수 있는)힘이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식발표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임러와 현대차의 결별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다임러측은 지난 3일 경영이사회에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조율 등의 이유로 이사회를 연기해 왔다. 다임러는 지난 3일 현대차의 GDR 예탁기관인 씨티뱅크를 통해 보유지분 2천290만8천800주(10.44%) 전체를 GDR로 전환, 지분 처분 작업에 이미 착수한 바 있다. 이와함께 전략적 제휴의 핵심내용 중 하나였던 상용차 합작도 무효화될 것으로알려졌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결별 선언을 하게 되면 지난 2000년 6월 전략적 제휴이후 본격화된 동맹관계를 청산,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특히 현대차는 다임러가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벤츠 현지 합작생산을구심점으로 아시아 시장을 재편한다는 구상이어서 중국 시장에서 독자 공략을 통해다임러와 경쟁해야 할 상황이다. 다만 현대차가 개발한 전략적 파워트레인인 `세타엔진'의 크라이슬러, 미쓰비시공급 등 일부 개별 프로젝트별 제휴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상용차 엔진 합작도 현대차로서는 당장 7월부터 배기가스 규제 변경에 따른 상용차 신규 엔진을 공급해야 할 처지여서 로열티 지급 등을 통해 협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입력시간 : 2004-05-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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