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발렌타인데이다. 10대나 20대들이 자신의 사랑을 자신있게 드러내는 날로 여겨졌던 발렌타인데이가 이제는 30~40대 층까지 폭넓게 관심을 갖고 있다.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면서 연인들의 사랑을 키워가는 이벤트들이 활개치고 있다. 14일이 금요일인 관계로 영화계도 색다른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를 마련, 관객들의 눈길을 끄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개봉하는 작품은 3작품(`투 윅스 노티스``히 러브스 미` `샹하이 나이츠`)등이다. 멜로물에서 액션물까지 다양하다. 이들 작품외에도 개봉을 몇주 앞둔 영화들의 제작사까지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한 마케팅을 벌일 뿐 아니라 극장(삼성동 메가박스)에서도 이벤트를 열어 화제다.
우선 로맨틱 코미디의 황제 휴 그랜트와 건강한 웃음의 대명사 산드라 블록의 로맨틱 코미디 `투 윅스 노티스`는 개봉일인 14일 서울 지역 모든 개봉관에서 커플관객에게 초콜릿을 나눠준다. `투 윅스 노티스`의 이번 이벤트는 작품 자체가 초콜릿보다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것을 강조할 뿐 아니라 `여성이 초콜렛에 마음을 담아 남성에게 먼저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 데이에 개봉한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획됐다.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의 CEO 조지 웨이드(휴 그랜트)의 고문변호사로 일하게 된 하버드 출신의 맹렬여성 루시 켈슨(산드라 블록). 하지만 조지는 주변의 도움업시는 넥타이 하나 고르지 못하고, 마음에 안드는 여자를 떼어내는 것도 못한다. 루시는 회사 업무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조지의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느라 바쁜 자신을 발견하고 2주후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최후통첩으로 조지를 길들이기 시작한다.
3월초 개봉예정인 영화`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제작자 기획시대는 몸에 바르는 형식의 신개념 초콜렛 `맛있는 사랑`을 출시한다.
`맛있는 사랑`은 연인과 친구들끼시 서로의 얼굴과 피부에 초콜렛을 바르고 핥아 먹는 제품으로 20대 젊은 남녀의 사랑과 성을 솔직하게 그려낸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영화적 컨셉을 제품에 확장시켜 기존의 먹는 초콜렛에 오락적인 기능을 추가한 이색 캐릭터 상품이다.
깜찍한 프랑스 배우 오드리 토투가 주연한 `히 러브스 미`는 홈페이지에서 개봉일에 맞춘 이벤트를 열고 있다. 평소 사랑하던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그중 가장 기발하고 감동적인 사연을 남긴 사람에게 꽃배달 서비스를 해주는가 하면, 발렌타인데이를 특별하게 만들어줄 나만의 엽기ㆍ감동 선물 리스트 만들기 이벤트가 있다. 전작 `아멜리에`에서 남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밤낮으로 음모를 꾸미던 오드리 토투가 `히 러브스 미`에서는 자신의 사랑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비뚤어진 성격파탄의 안젤리끄로 변신해 관객을 놀래킨다.
대부분 밝고 상큼한 이벤트 내용을 준비중인데 성격이 전혀 다른 것도 있다. 21일 개봉하는 호러영화 `검은 물 밑에서`가 그것. `링`을 만든 심리호러의 대가 나카타 히데오가 연출한 이 영화는 전작 `링`을 뛰어넘는 수작이란 평을 받고 있는 작품. 14일 밤 극장에 찾아온 연인들이 무서움에 떨면서 서로의 품에 맘껏 안기라는 것이 이 이벤트의 모토. 발렌타인 데이에 연인과 극장에서 보낼 커플이었다면 모든 연인들이 다 보는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으스스한 공포영화로 연인의 품에 안겨 볼 수 있는 호러영화를 보는 것도 색다름을 준다.
한편 메가박스는 7일부터 `사랑의 스튜디오``베스트커플선발대회``행운의 러브 시트` `사랑의 향기를 그대에게! 향수 시연회``초콜렛 무료 증정`등의 제목으로 여러 이벤트를 선보인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