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중국 언론에서는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하는 샤오씨가 화제의 인물로 부상했다. 44세인 샤오씨는 단독 두 자녀 정책 허용 후 1년 만에 어렵게 임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첫째 딸이 동생을 거부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부모의 과보호 속에서 공주처럼 자란 외동아이, 일명 '소황제'로 자란 13살의 딸은 동생을 낳으면 "자살하겠다"고 부모를 협박하고 나섰다. 딸이 동생을 거부하며 무단결석에 고등학교 입학시험까지 치르지 않자 샤오씨는 결국 둘째를 포기했다. '소황제'의 이기심이 극에 달한 사례다.
한 자녀 정책이 낳은 '소황제'의 부작용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마마보이' 군대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4월 한 매체에는 광저우 군경 훈련소 수류탄 투척훈련장에서 신병이 던진 수류탄이 바로 코앞에 떨어지면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현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교관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참사는 막았지만, 마마보이로 자란 한 자녀는 중국군의 골칫거리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는 현재 중국군 전투병의 80%가 한자녀 출신인 소황제로 중국군 전력의 약화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군 내부보고서에도 신병의 절반 이상이 훈련 도중 눈물을 보이고 전투 훈련 중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황제는 경제에도 부작용을 일으킨다. 경제관찰보는 한때 지우링후(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유행할 정도로 한자녀 세대들은 중국 소비시장의 주축을 이뤘지만, 이들이 노동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시장의 왜곡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고학력인 지우링후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을 선호하면서 중국 중소제조업체의 구인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