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재, 이렇게 키운다] 효성, 분야별 최고전문가 양성

실무·현장 중심 교육 학습효과 극대화<br>글로벌 경쟁력 갖춘 인재 키우기 적극


효성그룹이 프로정신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회사가 전사적으로 진행중인 실무 전문교육 과정에 참석한 직원들이 강사의 강의 내용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


‘프로정신의 전문 인재로 승부를 건다’ 효성그룹이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환율변동과 원자재ㆍ유가 상승등 대외악재의 파고를 넘어 신성장 사업을 찾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선 것이다. 효성은 또 각 부문별로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목표수준과 발전수준을 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우수자를 발탁해 인사 등의 부문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효성이 인재양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지난 99년부터다. 당시 컨설팅기관인 왓슨 와이어트의 도움을 받아 교육과정을 크게 개선해 현재의 기본체제를 수립한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효성이 지향하는 프로정신이란 각 분야별로 최고의 전문가집단을 이루어 나가며 각자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고 그에 대한 대우를 떳떳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룹의 인사정책 역시 이를 철저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특징은 실사구시다. 통상 기업의 사내 교육이라고 하면 이론중심의 책상머리 학습으로 여기고 마지 못해 통과의례를 거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효성은 철저히 실무ㆍ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무려 70여명에 달하는 효성의 사내강사는 실사구시 교육을 가능케하는 원동력이다. 이들 강사는 현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들로서 산업현장에서의 다양한 사례를 교육 모델로 개발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효성은 또 지난 2003년부터 문서기획 및 품질관리, 마케팅, 회계 등 실무에 필수적인 교육과정을 순차적으로 실시해 업무 전반에 대한 임직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효성 임직원이 수행하는 교육시간은 연간 60시간이상에 이른다. 바쁜 업무 시간을 고려하면 녹녹하지 않은 분량이지만 효성은 이 같은 교육이 일과성에 그치지 않도록 인사 평가제도에 철저히 연계시키고 있다. 또 각 부문에서 필수적인 직무역량에 대해 전문성 강화 및 실력배양을 위한 ‘전문직무교육 PASS제’를 실시한다.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 안에 총 12일 동안 관리직 팀장은 회계 아카데미, 영업직 팀장은 마케팅 아카데미, 생산직 팀장은 품질 아카데미, 과장급들은 전략기획 아카데미 과정을 반드시 듣고 테스트에 통과해야 한다. 중국 전문가 양성도 효성이 사활을 걸고 주력하는 인재육성프로그램중 하나다. 사업의 중심을 기존의 화학섬유 위주에서 자동차소재 등으로 옮겨감에 따라 타이어코드 등의 생산기지이자 대형시장인 중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효성은 지난해부터 중국지역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각 사업장별로 직원들을 추천받아 중국에 대한 광범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중국의 정치와 경제ㆍ사회와 같은 일반적인 내용에서부터 현지 투자시스템, 금융ㆍ조세제도와 같은 실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효성은 분기별로 20명씩의 중국 지역 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자를 배출시켜 현지 사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는 시범적으로 지원본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도 중국어 교육을 시작했으며 향후 모든 임직원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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