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효과' 지속위해 IR전담기구 설립해야

■ 본지·현대경제硏 주최 '새천년 경영전략' 세미나서울경제신문사는 24일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1회 새 천년 경영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첫 주제발표에 나선 유병규 미시경제실장은 "월드컵은 단기적으로 소비지출 증가 등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는 동시에 산업구조 선진화 등 중장기적 영향력도 발휘할 것"이라며 "월드컵을 동북아 비즈니스센터 육성을 위한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일 연구위원은 "현 시점에서는 특히 월드컵의 후광효과를 어떻게 확대 발전시킬지가 문제"라며 "국가 이미지 제고를 일관되게 관리하는 국가 투자설명회(IR) 전담기구를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 지속 활용방안(유병규 미시경제실장) 월드컵 유치는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가 500에서 1,000포인트로 두배 상승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개최를 전후해 프랑스 주가는 1년6개월 사이에 3,000포인트에서 6,000포인트로 뛰었다. 특히 월드컵 관련주인 관광서비스업ㆍ음식숙박업ㆍ광고업과 월드컵 수혜주인 수출 관련업종은 주가가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기운영으로 높아진 국내 위상과 이미지를 동북아 지역 비즈니스센터 육성방안과 접목시켜야 한다. 특히 월드컵경기 위성중계를 통해 발전의 계기가 마련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산업을 국내 특화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월드컵 관광객 유치를 통해 마련된 지역경제의 특성화 및 세계화 전략도 중요하다. ■ 월드컵을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박태일 연구위원)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린 사례로 82년 스페인 월드컵을 들 수 있다. 스페인은 '스페인은 다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존의 독재국가 이미지를 벗고 민주산업국가, 관광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높였다. 프랑스는 98년 프랑스 월드컵을 계기로 국가이미지를 기존의 문화중심국에서 '뉴 프랑스' 즉 '산업 프랑스ㆍ기술 프랑스'로 전환했다. 오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슬로건은 '유럽의 중심에서 만납시다'로 강한 통일 독일의 모습을 홍보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 정부가 내세운 슬로건은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이고 부제는 '아시아 허브(Hub of Asia)'다. 이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정적 이미지를 벗어나 세계에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아직 해외에서 볼 때 한국은 긍정이나 부정 이전에 이미지 자체가 형성되지 않은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가IR 전담기구를 설치해 국가브랜드 전략의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민간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월드컵 기간 동안 독특한 '체험마케팅'을 통해 외국인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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