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화그룹·일본 마루베니 업무제휴

한화그룹·일본 마루베니 업무제휴한화그룹(회장 김승연·金昇淵)이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인 마루베니(丸紅)와 환경·화학 등 9개 분야에 걸쳐 포괄적 업무제휴를 추진한다. 한화그룹은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양측의 각 부문별 책임자와 담당자 50여명이 참석, 포괄적 업무제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업무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한화가 마루베니상사와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정보기술(IT)솔루션·기계·건설·환경·발전·축산·유통·화학·운영 등 모두 9개다. 한·일 양국 대기업이 이처럼 다양한 부문에 걸쳐 업무제휴를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국 기업간 협력 및 일본기업의 대(對)한 투자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 관계자는 『1차 모임인 이번 협의에서는 우선 일본·중국 및 제3국의 공동진출 방안에 대한 협의가 중심이 될 것』이며 『이와 함께 IT분야와 환경분야가 핵심과제이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실무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각 분야에 대한 업무협약 합의서를 작성한 후 분야별로 공동사업을 펼치게 된다. 한화그룹은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현재 화학분야에만 치중돼 있는 수출입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마루베니로부터 세계시장 진출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루베니는 한화라는 확실한 제휴선을 확보해 한국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중국시장 진출확대 기회를 모색하려는 목적으로 한화와의 포괄적 제휴에 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는 마루베니와의 제휴추진은 지난 4월 金회장의 일본 방문시 쓰지 토루 마루베니 사장과의 회동에서 합의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협의에는 한화측에서 ㈜한화 무역부문의 최욱락(崔旭洛) 사장을 대표로 건설·정보통신·기계·한화유통·인터넷사업단·한화석유화학·한화종합화학·한화에너지 등의 실무자급 32명이, 마루베니측에서는 관리부문 총괄임원인 다이다 전무를 비롯한 각 사업부문장 및 실무책임자 20명이 참석했다. 한편 한화와 마루베니는 지난 73년 서울프라자호텔을 합작설립한 인연이 있다. 마루베니상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9대 종합상사 중 매출규모에서 두번째인 대형업체로 지난해 말 현재 매출액은 11조엔(약 110조원)에 달했으며 전세계에 145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7/14 18:3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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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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