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기술, 美최대 주력산업 부상

정보기술, 美최대 주력산업 부상실질 경제성장 기여도 작년 32% 차지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기술(IT)산업이 미국내 주력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인터넷산업은 이미 산업규모면에서 전통적 주력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등을 능가한 상태며 미국내 실질 경제성장의 30% 이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5일 발간한 「디지털경제 2000」이란 제목의 연례보고서에서 지난 95년 이후 IT산업으로 인해 미 경제가 고성장과 저인플레를 유지하는 「신경제」에 완전히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텍사스 오스틴대학의 전자상거래연구센터도 이날 「인터넷 경제의 측정」이란 보고서를 내고 인터넷산업이 「신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비중 커지는 IT산업=미국내 실질 경제성장에서 IT산업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지난 95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뒤 지난해에는 32%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IT산업 비중이 지난해 8%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실로 엄청난 기여다. 노동생산성 증가란 측면에서 보면 IT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진다. 지난 72년부터 94년까지 미국의 평균 노동생산 증가율은 1.4%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노동생산성 증가는 2배 늘어난 2.8%로 확대됐다. 상무부는 노동생산성이 이처럼 크게 높아진 것은 순전히 IT산업이 발달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IT산업의 발달은 인플레 억제와 실업률 하락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제품 및 서비스 가격이 계속 하락, 연평균 0.5%포인트씩 인플레율을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비중이 커지면서 IT산업 종사자도 연평균 30%씩 늘어나고 있다. IT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지난 94년 400만명에서 98년에는 520만명으로 늘어났다. 로버트 샤피로 미 상무부 차관은 『미국 경제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징조는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경제의 발전이 근본적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는 과거에 비해 높은 소득증가율, 저물가, 저실업률과 함께 높은 성장률을 장기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산업으로 부상하는 인터넷=미국 인터넷산업의 매출규모는 지난 98년 3,010억달러에서 99년에는 5,240억달러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에는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에너지와 자동차산업의 매출은 지난해 각각 2,230억달러와 3,500억달러에 그쳤다. 인터넷산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분야는 전자상거래. 98년 998억달러에 달했던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72%나 늘어난 1,714억달러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미국내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수만 5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텍사스오스틴대 전자상거래연구센터의 책임연구원 애니테시 바루어는 『인터넷경제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분야의 생산성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고 최근 일부 닷컴기업의 현금고갈 사태에도 인터넷산업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6/06 16:5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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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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