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05년까지…2006년엔 중대형 전지진출LG화학이 미래 승부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2차전지 생산설비를 2005년까지 4배이상으로 늘린다. 또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 이 분야에서만 2005년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LG화학은 내년 상반기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월 350만셀(리튬이온 300만셀, 리튬폴리머 50만셀)규모인 2차전지 생산설비를 월 700만셀(리튬이온 570만셀, 리튬폴리머 130만셀)로 늘리고, 2005년에는 월 1,500만셀 규모로 확대해 세계 3대 전지업체로 진입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고 3일 밝혔다.
LG화학은 또 이번 설비 증설과 함께 ▦글로벌 고객 개척 강화 ▦품질 및 용량 우위 확보 ▦차별화된 제품 개발 ▦원가경쟁력 확보 등에 주력, 시장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모토롤라, 소니-에릭슨, 지멘스 등 세계적인 업체에 영업력을 집중, 휴대폰용 2차전지 분야에서 선두그룹으로 진입하는 한편 지난해말 개발한 2,200mAh급 고용량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일본업체보다 한발 앞서 양산, 노트북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2006년부터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전지시장에도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미국 콜로라도에 전지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차세대 자동차용 리튬폴리머전지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 홍순용 전지사업부장은 "품질 및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면서 고객들로부터 구매의사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2005년까지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현재 4% 수준인 세계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차전지는 한번 쓰면 버리는 1차전지와는 달리 재충전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휴대폰 및 노트북 PC 등의 수요 확대로 최근 시장이 급격히 커져 2005년 세계시장은 4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진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