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국 아파트 주간 시세동향] 서울 매매가 2주연속 하락세

전국 아파트 값이 2년 만에 하락하는 등 연초부터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긴축재정` 상태로 돌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 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 -0.06%, 경기도 0.01%, 신도시 0.06%, 광역시 0.08%의 변동률을 기록, 전국적으로는 -0.01%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아파트값 하락 역시 지난 주(- 0.01%)에 이어 2주째 계속되고 있다. 주택시장이 이처럼 약세를 지속하는 것은 불투명한 경기전망 때문. 올 한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의 회의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까지도 선뜻 매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남구대치동 금풍부동산 김동엽사장은 “값이 언제까지 떨어질 것 같냐는 문의만 올 뿐 계약하겠다는 고객이 없다”며 “올 겨울엔 방학 이사 수요조차 찾아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세가도 계속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이번 한 주 서울지역 전세가는 평균 –0.09% 떨어져 1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성북ㆍ도봉ㆍ강서구 전세가가 한 주간 0.22~0.85% 떨어져 외곽지역 전세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지역 전세가 변동률은 –0.27%를 기록했다. 다만 대치ㆍ도곡동 등 일부 지역에선 저가 물량이 소화되면서 1,000만~2,000만원 가량 값이 오르기도 했다. 학군 이사 수요가 많은 양천구 역시 이번 한 주 전세가 상승률이 0.4%이상 올랐다.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과천시(-0.69%), 의왕시(-0.29%), 광명시(-0.22%) 등에서 크게 떨어졌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재건축 추진 난항이라는 악재가 겹친 과천시의 하락세가 눈길을 끈다. 과천시 부림동 주공8단지 27평형이 1,000만~1,500만원, 과천시 중앙동 주공1단지 25평형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으며 별양동 주공5단지 37평형도 약 1,000만 원이 하락했다. 신도시의 경우 산본ㆍ평촌의 약세가 이어진 반면 분당과 중동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분당은 다른 지역의 등락에도 변함없이 완만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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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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