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채권시장 동반 약세현상으로 펀드도 지난 한주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성장형 펀드는 -3.03%, 채권형 펀드는 연환산 -3.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총수탁액은 MMF 증가에 힘입어 1조 3,049억원이 증가한 164조 9,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로인이 18일 공시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주식형 전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편입비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은 -3.03%, KOSPI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형펀드는 평균 -2.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형은 -4.64%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92개 모두 한주간 마이너스 수익률로 반전됐다.
SEI에셋자산의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는 약세장에서 하방경직성이 강한 배당주에 주로 투자 -0.70%의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PCA투신의 베스트 그로쓰주식A-1호(-1.30%)와 PCA업종일등주식D-1호(-1.32%)는 전기전자업종의 비중이 낮고 통신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설정액이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3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태에서 SEI에셋자산(-0.97%), PCA투신(-1.45%), 한일투신(-1.86%)이 유형평균(3.03%)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시가 채권형 펀드는 -0.06%(연환산 -3.05%)의 매우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 채권형는 주요금리상승으로 6개월(5.56%), 3개월(5.03%), 1개월(3.73%)로 중장기에 비해 최근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전반적인 금리상승하에서 장기물금리가 단기물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 장기물비중과 듀레이션이 적은 단중기형(단기형: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 6개월 미만, 중기형: 6개월~1년미만)이 장기형(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1년이상)보다 수익률 하락폭이 적었다.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펀드 96개 모두 연환산수익률로 4%미만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한투신의 스마트중기채권 I-3(연환산3.99%), 스마트단기채권 S-1(3.56%), 한국투신의 TAMS베이직 단기채권A-123호(3.81%)만이 연환산수익률로 3%이상을 나타냈다. 운용 규모(설정액)가 300억원 이상인 채권형 운용사 20곳 중 도이치투신, 알리안츠투신, 조흥투신, SK투신 4곳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주간 총수탁고는 1조 3,049억원이 증가한 164조 9,50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4,752억원 감소했던 MMF에서 한주만에 1조 6,000억원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형과 채권형은 각각 1,673억원, 150억원 감소했다.
/김양진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