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제경제] 고유가변수 美증시 향방 촉각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지난 한주간 뉴욕증시를 강한 상승세로 이끌었다. 그러나 예상을 밑도는 미 2ㆍ4분기 경제성장률과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지난 29일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이번 주 유가 흐름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9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회의를 열기에 앞서 FRB 내부에서 금리 인상 목소리가 얼마나 강해질 지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29일 미 3위 규모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텍사스 정유시설에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장중 배럴당 61달러선을 돌파했다. 화재는 조기 진압됐고, 생산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도 미미했지만 향후 공급 차질이 우려되면서 유가는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또 미국이 2ㆍ4분기에 예상에는 못미치지만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3.4%라는 양호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유가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640.91로 전날에 비해 64.64 포인트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184.83으로 전날에 비해 13.61 포인트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7월 한달간 다우존스 지수는 총 3.6%, 나스닥은 6.2% 상승을 기록했으나 유가 변수가 앞으로 증시 상승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FRB 내부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한 멘트들이 흘러나올 때마다 시장은 금리인상 효과를 선반영하듯 예민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FRB는 오는 9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 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야네트 옐른 총재는 “최근 미국 경제가 합리적인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FRB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난 30일 말했다. 한편 이번주로 예정된 세계 최대의 미디어 기업인 타임워너와 제너럴모터스(GM)ㆍ포드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3일 2ㆍ4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타임워너의 총 수입은 110억달러(주당 19센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오는 2일 7월 판매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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