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빅딜] LG '거부' 가능할까

반도체 통합법인의 향후 일정은 전적으로 LG반도체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된다.LG그룹은 24일 ADL사의 경영주체 선정 발표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ADL의 보고서가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평가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LG그룹이 이처럼 경영주체 선정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금융감독위원회 등이 이번 실사결과를 토대로 반도체 경영권을 넘기도록 요구할 경우 「금융제재」까지 감수하면서 이를 거부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LG그룹 전반에 대한 금융제재는 차치하고 LG반도체에 대한 금융제재만 가해지더라도 신규여신 중단은 물론 현재 4조원에 달하는 금융기관 부채를 만기도래때마다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ADL사가 통합법인의 지분에 대해 기존의 7대3비율보다는 통합법인의 경영주체가 100% 지분을 갖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도 LG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다. 다음은 이날 LG반도체가 구본준(具本俊)사장 명의로 밝힌 공식 입장. 「LG반도체는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향상이라는 통합 논의의 취지에 동의하고 반도체 경영주체 선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불행히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 ADL의 보고서는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평가라고 인정할 수 없다. 공정한 평가가 마땅히 갖춰야 할 기본 요소인 평가기준 및 방법에 대한 사전합의와 실사·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은 물론 관련 당사자의 일방을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진행되어 신뢰할 수 있는 의견제시라고 보기 어렵다. LG반도체는 ADL보고서를 접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향후 합리적인 기준과 철저한 검증이 전제된다면 언제라도 반도체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협의에 응할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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