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자구안 발표관련 정부·채권단 반응

현대 자구안 발표관련 정부·채권단 반응 "할수있는것 다했다" 긍정적 평가 "현대가 할 수 있는 사실상의 모든 것을 한 것으로 본다"(금감원 고위 관계자) 현대 자구안 발표에 대한 정부와 채권단의 입장은 한마디로 '앓던 이를 뺐다'는 것이다. 지리하게 이어져왔던 현대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일단은 일단락지을 수 있는, 어느때보다 효력있는 자구안이라는 평가도 덧붙이고 있다. 정부ㆍ채권단의 호의적 평가는 크게 세가지 방향에서 이뤄지고 있다. 우선 유동성 측면은 어느때보다 실현성 높다고 보고 있다. ▦서산농장 매각이 정부기관 위탁매매로 100% 확실한 자구안으로 변한데다 ▦지분매각도 구체적 매수자(형제 등)가 등장, 실효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는 유동성 문제 가 '왕자의 난'에서 시작됐던 점을 지목, 계열분리에 역행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형제간 도움이 신인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이 마지막으로 평가하는게 '계열분리 효과'다. 이는 현 정부 최대의 재벌정책중 하나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는 대목. 2003년 이후로 돼 있던 현대전자 계열분리가 앞당겨진게 대표적이다. 정몽헌회장 경영일선 복귀에도 긍정적이다. 책임경영 구현 차원에서 법률책임을 갖는 자리에 앉으라는 것은 정부의 요청사항이었다. 물론 무조건 긍정적이지는 않다. 채권단 일부에선 정몽구현대차회장의 지원이 이근영위원장의 개입을 통해 이뤄지는 등 이번 자구안 마련에서 채권단이 사실상의 '들러리' 역할에 그친점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자구안이 시장에서 영속적으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의 '업그레이드' 작업이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경영투명성 ▦생산성의 향상을 요구했다. 지배구조의 꾸준한 개혁과 인력구조의 개편을 하루급히 단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위해 채권단을 통해 앞으로도 그룹 지배구조개편과 대외홍보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이행담보가 필요하고, 이를위해 외부 건설전문 컨설팅사의 용역과 치밀한 PR계획 등이 뒤따르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기기자 입력시간 2000/11/20 19:2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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