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금사, 워크아웃 기업 자금지원 거부로 파문

일부 종금사들이 자금사정악화를 이유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을 거부하고 나섰다.이에따라 기업구조조정 협약이 존립의 위기를 맞게됐으며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협약에 따라 이들 종금사에 대해 위약금을 물리겠다는 방침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11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D종금, N종금 등 일부 종금사들은 자금사정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동아건설, 신원, 고합 등에 거액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거부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D종금 사장은 은행들은 현재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해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을 높여주는 등 각종 지원을 받고 있으나 종금사들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만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금사들이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기업에 내준 대출금을 상환받기가어려워진 상태인데다 거액의 운영자금까지 신규로 지원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며 원리금 상환유예는 동참하더라도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전환은 제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종금사들의 입장을 각 기업의 주채권은행이나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게도 수차례 전달했으며 워크아웃 방안에 반대도 해봤지만 은행들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뒤 동참을 강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종금사들도 대부분 마찬가지 입장이라며 기업구조조정협약이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위약금을 부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종금사 관계자는 영업이 정지되면서 한아름종금으로부터 지원받은 예금대지급을 내년 1월까지 상환해야하기 때문에 자금사정이 매우 어려운 형편이라며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이때까지만이라도 유예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대해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기업구조조정협약에 따라 합의사항을 거부할 경우 위약금을 부과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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