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개발호재 몰린 거제·하남도 6% 이상 뜀박질

■어디가 올랐나<br>서울, 전국 평균보다 낮은 1.3% 상승 그쳐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경남ㆍ강원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한 가운데 전국 평균으로는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서울ㆍ인천 등 수도권의 오름폭이 전국 평균 이하에 그치면서 전체적인 상승폭이 줄었다. 국토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개발사업 추진 및 기대감으로 다소 땅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공시지가는 전국 251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충남 계룡시(-0.08%) 1곳을 제외한 250곳이 상승했고 개별 호재가 많은 지역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원 춘천시(6.22%), 경남 거제시(6.14%), 경기 하남시(6.08%), 강원 인제군(5.54%), 강원 영월군(5.07%) 등 상승률 상위 5위 지역이 모두 개발호재 지역이었다. 최근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른 부산ㆍ경남 등 지방의 표준지 공시지가도 전년 대비 상승폭이 뚜렷했다. 수도권보다 지방의 상승폭이 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남이 2.98%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원(2.71%), 대구(2.6%), 경기(2.57%), 대전(2.54%), 부산(2.3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상승률 1위였던 서울은 1.30% 오르는 데 그쳐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인천(1.83%)과 제주(1.6%), 광주광역시(1.67%) 등도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에 위치한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 리퍼블릭'부지였다. 이 건물은 ㎡당 토지 가격이 지난해와 같은 6,230만원을 기록, 지난 2005년 이후 7년 연속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상위 10개 지역을 명동 1ㆍ2가, 충무로 1ㆍ2가 등 명동 상권이 모두 싹쓸이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경북 울진군 소재 임야로 ㎡당 115원이었다. 한편 가격대별로 보면 ㎡당 10만~100만원 사이의 표준지가 2.72%로 가장 많이 올랐고 1만~10만원이 2.66%, 1만원 미만이 2.16% 뛰었다. ㎡당 1,000만원 이상의 땅들은 1.56%로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용도지역별로는 관리지역(2.6%)과 녹지지역(2.59%)의 표준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반면 상업지역(1.61%)과 주거지역(1.87%)은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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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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