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 내수 잠식에 공멸위기감/품질비교·효능실험 등 홍보강화화장품업계가 시장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는 수입 화장품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전선을 펼친다.
대한화장품공업협회는 올초 발족한 홍보위원회(위원장 김덕록)를 본격 가동하면서 우선 국산 화장품이 수입품과 비교해 품질이 충분히 우수하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홍보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홍보위원회는 17일 「한국인 피부에 적합한 국산화장품」이라는 주제로 설명회를 갖고 국산 제품이 한국인 피부특성에 적합한 이유, 외국제품과의 품질비교, 품질 인증 또는 특허출원 현황, 연구인력이나 연구개발비용등의 설명을 통해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화장품업계가 이같은 공동대응에 나서게 된 것은 더이상 수입품의 시장잠식을 수수방관할 경우 존폐의 기로에 놓일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수입화장품은 암웨이, 뉴스킨등 다단계판매회사의 등장이후 급증, 지난해 총2억8천5백만달러어치가 수입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업체들의 수출액인 3천1백만달러의 10여배에 달한다.
홍보위원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은 피부두께가 얇고 유수분이 적으며 자극 감수성이 매우 민감하므로 두꺼운 피부를 고려한 외국제품을 사용할때 피부염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신토불이제품이 수입제품보다 한국인의 피부특성에 적합하다는 것. 대학 피부과, 병원, 국내화장품업체 연구소등의 연구결과에서도 피부안전성(피부자극성, 알러지성), 효능실험(피부탄력성, 보습력)등의 부문에서 국산화장품이 수입품에 비해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홍보위원회는 설명했다. 색조화장품의 경우 비소는 국내외 전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 납은 국산에서는 불검출된 반면 일부 외국제품에서는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위원회는 앞으로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국산제품의 우수성을 인식시킨다는 목표아래 올가을께 국산과 외제의 성분비교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이효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