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자산운용의 휠라코리아 보유지분이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측 지분율을 넘어서며 최대주주 등극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템플턴과 특별관계자 6인은 최근 휠라코리아 주식 10만3,154주를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기존 11.27%에서 12.31%로 끌어올렸다.
이는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11.54%)을 소폭 앞서는 수치다.
템플턴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휠라코리아 지분율이 5.83%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템플턴 측은 '운용 펀드의 휠라코리아 투자'로 주식 매수 이유를 밝히며 "경영에 영향을 미칠 의도나 목적이 없다"면서도 "향후 투자대상 기업이 기업지배 구조 기본원칙 등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수주주권의 행사 등을 통해 경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템플턴의 지분율 12.31%가 최대주주 지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전체 보유주식 122만3,570주 중 4%에 해당하는 물량이 템플턴과 위탁계약을 체결한 투자일임고객 소유 주식(보유분주식)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이 보유분 주식을 템플턴의 온전한 지분으로 인정할 경우 템플턴이 휠라코리아의 최대주주가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템플턴의 지분율은 보유분 주식 비율만큼 깎이게 된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템플턴이 보유한 12.31% 가운데 4%는 외부에서 위임을 받아서 투자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분율에 통합되어서는 안된다"며 "이를 제외할 경우 지분율이 사실상 8.31%에 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