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공화당 집권2기와 中경제 파장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자 4일 중국금융가는 "선거 결과 불복으로 사태가 장기화되는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반기는 분위기다. 또 부시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케리후보에 비해 자유무역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 변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만해도 미국과 통상마찰이심각한 것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양국 경제당국의 행보를 보면 `상당히 부드러운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부시행정부의 기존 방침이 유지된다고 보면 중국의 금리인상과 위안화 절상 압력은 여전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상하이 상차이(湘財)증권 진옌스(金岩石)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현 상황이 지나치게 과열돼있는 상태"라면서 "미국의 압력이 가세하면서 자연스럽게 금리 등을 조정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상하이 금융전문가들은 부시행정부의 재등장은 국제금융가에 `달러약세'를 상징하는 만큼 위안화 절상압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으로인한 막대한 재정적자를 보고 있는 미국 행정부의 입지를 감안해 중국 당국이 모종의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한 금융소식통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0.27% 포인트 인상한 것은 부시행정부에 대한 일종의 배려라고 보면 된다"면서 "향후 추가적인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사전에 미국측과 긴밀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말로 폐지되는 섬유쿼터제와 관련해 중국측이 자국업체의 섬유수출이급감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미국측에 다른 양보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으며, 그 시기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위안화 절상문제의 경우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일정수준 이상의 절상을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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