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찰 '수능 부정' 2건 추가 수사 착수

포털에 '시험·답안지 입수' 광고 글 대상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24일 인터넷에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를 입수해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사례 2건에 대해 추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 `수능연구모임'에 올라온 `2005학년도 수능 시험지.정답지 입수' 광고 글 등 수능 문제지와 정답지를 판매한다는 글 2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이 별도의 전담팀을 편성, 그동안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관악경찰서가 각각 수사해온 사건 일체를 넘겨 받아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그러나 관악서 사건의 경우 글을 올린 H(50.교사)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적조차 없는데 ID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일단 귀가시킨 뒤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 제안 글에 나온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수사했으나 외국인 명의로 된 속칭 '대포폰'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글이 작성된 컴퓨터 위치 파악 작업에 나서는 한편 대포폰의 통화내역을 발췌해 교신자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이들을 상대로 탐문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문제지 입수 광고의 경우 글이 올라온 카페(수능연구모임)가 동일하고 작성자 이름이 `가이드'와 `수능 가이드'로 유사한데다 무엇보다 글의 내용이 비슷해 동일범의 소행이 아닌가 추정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서울 모 여대 법대 휴학생을 자처하며 광주에서 수능 대리응시를 해준 K(여)씨에 대해 조사한 결과 김씨가 이 학교 정치행정학과 01 학번이었으나 지난1학기 학교에 등록을 안해 제적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현재 광주에서 수사팀이 상경, K씨의 신병 확보에 나선 상태다.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유명 포털사이트 수험생 카페에 대리시험을 쳐주겠다는 제안과 수능 부정행위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제보가 올라와 수사를 벌이고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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