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닥, 정크본드 추락

디지털시대 적응못해 1분기손실 작년 7배

세계 최대 필름회사인 이스트먼 코닥이 디지털 영상시대 적응에 실패하면서 끝내 ‘투기(정크본드)등급’으로 추락했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22일 코닥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투자 적격등급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한단계 낮췄다. S&P는 “이미지 사업부문의 핵심 소비자가 줄어들고 있고 디지털 산업의 등장으로 수익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등급 하향이유를 밝혔다. 코닥 회사채 가격은 이날 2%포인트나 하락했다. 코닥은 이날 1ㆍ4분기 순손실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00만달러 보다 무려 7배 가까이 증가한 1억4,200만달러(주당 50센트)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매출액도 28억3,000만달러에 그쳐 5%가 줄었다. 코닥의 실적 부진은 무엇보다도 디지털ㆍ휴대폰 카메라 등 디지털 사진 분야의 급성장으로 전통 필름산업이 급속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의 수요 위축과 의료영상사업그룹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향후 사업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밥 브루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ㆍ4분기 영업이익 실적은 최악의 수준”이라며 “(실적)회복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크로스리서치의 섀논 크로스 애널리스트도 “코닥이 매우 위험한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니얼 카프 코닥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영상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닥은 경영 회생을 위한 자구책으로 2007년까지 최고 1만5,000명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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