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문제에 밝고 단체협상의 경험이 많은 전직 노조 간부를 모십니다.’
한 보험중개사가 전직 노조 간부들을 단체보험 영업사원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모집에 나서 화제다. 국민보험중개(대표
오윤성)는 전직 노조위원장, 부위원장,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단체보험 마케팅사원을 채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채용된 사원들에게 월 기본급 200만원에 영업에 따른 수당을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기업들이 복리후생 차원에서 근로자들을 가입시켜주는 단체보험(근로자 복지보험) 시장이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추세여서 영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전직 노조 간부들을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노사 단체협상을 통해 단체보험 도입을 결정, 근로자들에게 복지혜택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카페테리아식 복지제도를 실시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늘고 있어 단체보험의 성장성은 더욱 밝은 편이다. 카페테리아식 제도는 개인별로 연간 복리후생비 한도를 정해놓고 수혜자 자신이 보험가입ㆍ학원수강ㆍ체력단련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오윤성 사장은 “노조 간부 출신들의 경우 노사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협상력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