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당정청은 국정 3각축" 소통 안간힘

이정현 정무수석 새누리 초선모임 이례적 참석

이정현(오른쪽)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 의원 모임에 참석해 의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기자

여 초선 모임 첫 참석…의원들 “소통 부재” 맹공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이 3일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 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해 “당정청은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3각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초선 의원들은 청와대와 정부의‘소통 부재’에 대해 맹공을 가했다.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도 "소통 문제를 청와대가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거들었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 모임인 초정회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수석과 김선동 정무비서관이 참석한 가운데 월례 모임을 가졌다. 당 초선 의원들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간 대화의 장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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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석은 먼저 "당정청 워크숍에서 (소통 부족) 이야기가 나왔는데 달게 받는다" 며 "앞으로 당정청 관계에 있어 상호 협조나 이해를 구할 사안은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 오는 것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고 소통에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며 "대통령 스스로가 5선 의원을 하는 동안 의회주의자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수석은 "당정청은 공동책임, 무한책임을 함께 질 3각축이니 적극 도와달라" 며 "여당 의원들과 다양한 형태·규모로 소통하는 자리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론이 본격화하자 초선 의원들은 "왜 여태까지 이런 자리가 없었느냐"며 쓴소리와 함께 청와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한 의원은 "현행 당청 시스템은 폐쇄적이고 전반적으로 소통이 잘 안돼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며 소통 채널의 공식화를 주문했다.

특히 지난 1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초선 의원들은 "당정회의를 거치긴 했지만 상임위와 사전 조율이 안됐다", "담당 상임위 국회의원도 내용을 모르고 있었는데 적어도 여당 의원과 사전논의를 거쳤어야 한다"는 비판들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모임에는 5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예정인 이주영·최경환 의원도 참석해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최경환 의원은 "소통의 문제를 청와대에서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주영 의원도 "의원들이 말한 것을 그대로 잘 전달해 당과 청와대가 소통이 잘 되게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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