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일랜드 은행에 240억유로 추가지원 필요"

재정 위기로 유럽중앙은행(ECB)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 받은 아일랜드 4개 은행이 추가로 240억 유로에 달하는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금까지 아일랜드 정부가 이들 은행에 4차례에 걸쳐 총 350억 유로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했음에도 여전히 자본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일랜드 정부는 얼라이드 아이리시 뱅크 등 아일랜드 4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240억 유로의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FT에 따르면 얼라이드 아이리시 뱅크가 133억유로, 뱅크오브아일랜드가 52억유로, EBS가 15억유로, 아이리시 라이프 앤 퍼머넌트가 40억유로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특히 아일랜드 2위 은행 얼라이드 아이리시 뱅크는 당초 42억유로가 추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테스트 결과 97억유로나 증가한 오른 133억유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는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와 심각한 재정적자(국내총생산 대비 32%)로 국가 전체가 파산 위기에 내몰리자 지난해 11월 ECB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총 850억 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아일랜드 정부는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금융권에 총 350억 유로를 투입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향후 아일랜드 금융 섹터에 쏟아 부을 액수는 총 700억 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마이클 누난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이러한 지원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아일랜드 은행은 아일랜드 경제 회복에 주춧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ECB는 아일랜드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 정상화 계획이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아일랜드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한도 적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 은행들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다 하더라도 자국 국채를 담보로 ECB로부터 계속해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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