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떠오르는 향토 CEO] 김대중 두산중공업㈜ 사장 /경남

변화 적극대응 글로벌기업 변신<BR>국내외 플랜트 시장 최악 상황속 2억4,000만유로 프로젝트 수주<BR>우수 협력업체에 R&D 지원도

프로필

▦ 경북 안동 출생 ▦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70년) ▦ 두산 경월 사장(98년) ▦ 삼화완관 대표이사 사장(99년) ▦두산포장 대표이사 사장(99년) ▦ 두산주류 BG장 사장(2002) ▦ 두산테크팩 BG장 사장 (2003년) ▦두산중공업 사장(현)


‘변화의 바람을 즐기고, 세계를 무대로 놀아라’ 두산중공업㈜ 김대중(57ㆍ사진) 사장이 평소 만나는 사람들마다 강조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기업의 경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보다 더 나은 발전 방향을 향해 나아가자는 뜻이다. 김 사장이 두산중공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3년 3월. 당시 두산중공업은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에서 민영화 된지 2년 됐으며, 골 깊은 노사갈등과 얼어붙은 국내외 플랜트시장으로 상황이 최악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경영체질개선 활동인 변화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 내부체질을 수익중심의 기업으로 바꾸어 4개월여 만에 2억4,000만유로 상당의 첫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동시장의 대형 담수플랜트를 싹쓸이 수주, 창사이래 처음으로 수주 4조원 시대를 열었다. 김 사장은“기업의 최고 목표는 이익 창출이어야 한다”며 “이익창출이 선행될 때 기업과 관련되어 있는 국가, 주주, 임직원 및 가족, 지역사회 등에 이익을 환원할 수 있다”고 이익 창출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 사장이 경영에 있어 강조하는 것이 또 있다.‘나 홀로 성장은 안 된다’는 것이다. 과거 대기업들이 협력 업체들을 쥐어짜다시피 해 성과를 올리는 경영 방식은 앞으로 더 이상 발전을 가져 올 수 없다는 의미이다. 두산중공업은 120여개의 사내ㆍ외 협력업체 중 우수업체에 R&D 등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이 주관한 ‘기계산업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계열사인 두산 인프라코어와 함께 체결해 협력업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대기업이 앞에서 이끌고 협력업체들이 뒤에서 밀어주는 상생의 관계를 유지할 때 올바른 기업성장과 국가적인 발전을 가져 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취임 후 지금까지 1년의 3분의 1은 창원에서, 3분의 1은 서울에서, 나머지 3분의 1은 해외에서 직접 발로 뛰는‘철인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화에 바탕을 둔 노사관계가 중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김 사장이 지난 2003년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노조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지금도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그는 “지난 2002~2003년 등 과거 몇 해는 어려운 적도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두산중공업 노사관계가 회사와 직원들의 발전을 먼저 생각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자신한다. 김 사장은 두산중공업을 5년내에 세계 1위의 발전ㆍ담수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공급업체로 도약시키고, 나아가 세계 메이저 원전 업체 진입과 세계 5대 보일러 전문업체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넘버원 글로벌 컴퍼니’를 두산중공업의 비전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효율 극대화 ▦영업역량 강화 ▦독자기술 확보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4대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경영관리시스템 구축과 설계 및 구매원가 절감, 생산성 개선 등 선진경영기법을 적용해 괄목할 만한 원가혁신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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