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D램 약세·외국인 매도속 IT株 전망은?

D램 약세·외국인 매도속 IT株 전망은? 1,000포인트 돌파의 주역 대형 기술주들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감지되기 시작한 기술주의 약세가 D램가의 약세와 1.4분기 기술주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였다면 이달 들어 약세는 이의 '후폭풍'으로 외국인들의연일 순매도라는 수급적 요인이 배경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에 이들 종목에서 나타나는 외국인 매도세가 단순히 실적우려를 넘어서서 그간 국내 유동성과 함께 랠리의 한 축을 담당해온 외국인 유동성 이탈의 본격화인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 '외국인 매도=IT 매도'..실적우려인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기술주의 비중을 가장 크게 두고 있는 만큼 17일까지 연 11일 순매도는 곧 기술주 매도공세와 동의어로 볼 수 있다. 실제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1일째라면 기술주 순매도는2일부터 12일째 이어지고 있고 17일도 오전 11시 현재 전체 순매도금액 631억원중절반이 훨씬 넘는 342억원을 전기전자업종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에 비해서는 나쁘겠지만 비교적 선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005930]만 외국인 지분율이 소폭 하락하며 54%대를 지키고 있을 뿐, LG전자[066570]는 지난달 말 41%대이던 외국인 지분율이 37%대로 내려앉기 직전이다. LG필립스LCD[034220]도 외국인 지분율 50% 하향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 40% 재돌파가 예상됐던 삼성SDI[006400]도 다시 38%선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IT업종의 분석가들은 D램가 약세나 원화강세 등의 이유로 종목별로 1.4분기 실적이 악화되고 그 여파가 2.4분기까지 갈 수 있지만 이후 IT업황전망이 그렇게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부정적 환율전망에도 불구하고 낸드 플래시와 휴대전화가 호조인 점을 들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9조9천억원선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가도 55만원으로 올렸다. 우리증권 박현 애널리스트도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D램가 하락이 2.4분기초까지 이어지겠지만 이는 2.4분기 수요증가 압력을 강화시키는 긍정적 시그널"이라며 D램 경기의 저점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 신흥시장 유동성 위축 놓고는 견해 맞서 그러나 실적이나 업황을 넘어 시장 전반의 외국인 유동성 축소의 영향에 대해서는 국내 유동성 강화 등을 통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쪽과 시장 반등의 한 축이빠지는 것인 만큼 일정정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서 국제 유동성의 대거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막대한 무역.재정수지 적자와 약한 달러 정책을 고려할 때 미국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달러 강세가 추세화하기는 힘들다는 점을 논거로 내세웠다. 동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도 "유가와 환율, 외국인 매도는 '현상'인데 비해 '본질'은 국내 유동성과 리레이팅"임을 지적하며 최근의 악재와 이에 따른 외국인 매도는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외국인 유동성의 축소는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던 시장 비관론자들의 주된 근거였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위험요인이다. 모건 스탠리의 앤디 시에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신중한 긴축기조를 포기할수 있다는 우려와 중국이 추가 긴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부상중"이라며'빅 쇼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교보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도 "국내와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동시에 나타나는외국인 매수위축은 MSCI 대만지수의 2단계 비중확대 등에도 일정 정도 영향을 받고있지만 가장 큰 영향력은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세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의 추세적 위축 가능성도 남아있음을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입력시간 : 2005-03-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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